그 윤동주는 시인으로서가 아닌 그 시대를 살아간 청년으로서, 우리를 향해 던져주는 메세지가 너무 강렬하다. 20년도 더 지난 독후감 숙제가 청년 윤동주를 알게해주었다. 윤동주의 시는 매우 쉽지만, 살 떨리는 그 청년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어렵다. 나는 비로소 '쉽게쓰여진시'에 담겨진 애처로운 마음이 지금에서야 느껴졌다(영화 동주를 꼭 보시라고 추천한다). 남의 나라, 그것도 침략국에서 공부를 하는 윤동주 시인은 불안하고 답답했던 자신의 상황을 이 시를 통해 이야기했다. 침략국의 좁은방(육첩방, 일본식 다다미방)에서 시를 쓰는 모습이 연상된다. '속살거린다'는 자신의 착잡한 마음과 고요한 시간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.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매우 각별했던 시인 윤동주는 봉투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나타냈다. '늙..